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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소비자 10명 중 약 5명은 하반기 집값이 보합(시세가 변동 없이 유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나머지 5명 중 약 절반은 상승을 나머지는 하락을 전망해 상승과 하락에 대한 예상도 비슷하게 갈렸다.
부동산114는 올 6월 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005명을 대상으로 2019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48.26%가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직전 조사인 상반기에는 보합 응답이 40.61%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집값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증가했다. 집값 상승을 예상한 비율은 26.17%, 하락을 전망한 경우는 25.57%로 거의 비슷했다.
매매가격 상승요인에 대한 질문으로는 서울 재건축 등 국지적인 아파트가격 상승이 31.94%로 가장 높았다. 또 급매물 해소 등 집값 바닥 인식 확산(20.91%), 단기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15.21%), 서울 지역 공급부족 심화(14.07%),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10.27%)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들은 국내외 경기 회복 불투명(25.68%)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경제성장률은 2017년 3.1%에서 2018년 2.7%, 2019년 2.0~2.5% 수준으로 우하향 흐름세다. 이어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24.12%),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20.23%), 가격 부담감에 따른 거래침체 지속(17.51%) 순으로 높았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는 정부의 대출 규제 및 금리 변화를 꼽은 사람이 32.84%로 가장 많았다. 올해부터 모든금융권으로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확대 시행되면서 주택담보대출에 마이너스 통장, 자동차 할부금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포함해 대출 가능 규모를 산정해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어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 여건(21.19%), 보유세 등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지속 여부(17.61%)에 대한 응답도 나왔다.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를 강화했고, 세금 산정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에 대한 실거래가 반영 비율도 확대해 점진적으로 10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올해 과세 기준일(6월1일)이 지났지만 내년과 그 이후에도 세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변수로 3기신도시 등 정부의 공급 확대 정책(12.34%)를 꼽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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