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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근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추격 매수세가 붙는 상황은 아니지만 시세나 그 이하로 나오는 급매물에는 곧바로 대기 수요가 붙으며 소화되는 모습이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03% 상승해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기록했다. 재건축은 0.11%, 일반 아파트는 0.02% 변동률로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 폭이 전주(0.12%)보다 소폭 둔화됐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0.14%), 노원(0.10%), 강남(0.08%) 등이 상승한 반면 강동(-0.16%), 성북(-0.02%), 동작(-0.02%), 강서(-0.01%)는 하락했다. 강남권에서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하던 매매가격이 대단지 일반 아파트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송파구는 잠실동 트리지움과 리센츠가 1000만원,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250만~1000만원 올랐다. 노원구는 월계동 일대 저평가된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월계동 삼호4차와 미륭, 미성, 사슴3단지, 삼호3차 소형 면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대치동 은마와 미도아파트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삼성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 호재의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반면 강동구는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000만~2500만원, 암사동 선사현대가 5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전셋값은 휴가철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줄어든 분위기다. 은평뉴타운 일대 전세 가격이 조정된 은평구의 하락 폭(-0.12%)이 가장 컸다.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7단지푸르지오가 500만~3000만원,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6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이어 송파(-0.09%), 마포(-0.07%), 금천(-0.04%), 구로(-0.03%), 성북(-0.01%) 순으로 하락했다.
윤지해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3주 연속 상승했지만 정부와 서울시가 강력한 추가 대책을 예고하면서 상승폭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외에는 거래 침체를 동반한 약세 국면이 여전해 수도권 전반으로 온기가 퍼지지 못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채성진 기자 dudmi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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