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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는 작년대비 줄었지만 강남3구 거래는 폭증했다.
9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작년 5월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건수는 4701건이었다. 올해 5월엔 3713건이 거래되는데 불과해 작년보다 20% 이상 거래량이 급감했다.
그러나 강남3구의 상황은 달랐다. 작년 5월 강남구 아파트 거래는 136건, 서초구 163건, 송파구 160건이었다. 20% 이상 서울 아파트 거래가 감소한 올해 5월 강남구에선 312건, 서초구에선 212건, 송파구에선 334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강남구의 경우 작년 5월 대비 올해 5월 거래량이 2.3배나 늘었고, 송파구의 아파트거래도 2배 이상 많아졌다. 이 정도면 폭증 수준이다. 서초구도 1.3배 늘어난 거래량을 기록했다.
작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면서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강남3구의 이후 몇달간 거래가 완전히 막힌 탓이다. 반면 올해도 여전히 거래절벽에 가까운 양상은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오히려 강남3구부터 거래가 풀리고 있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작년 9.13 부동산대책 발표로 대출이 막히고, 올해 초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안이 확정돼 보유세는 대폭 올랐지만 이제 나올 규제는 다 나왔다는 판단을 한 투자자들이 노른자 투자처인 강남3구를 오히려 먼저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가 늘어나면서 이들 자치구에서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작년 9.13 부동산대책 발표 전이 사실상 고점이라고 했던 많은 사람들의 관측이 빗나간 셈이다. 특히 9.13 부동산대책으로 직격탄을 맞고 수억원씩 떨어졌던 재건축 단지들의 회복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은 6월 18억1560만원에 거래가 완료돼 기존 신고가인 19억1000만원을 넘어섰다. 앞서 5월에는 전용 82㎡가 20억68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격인 20억4000만원을 넘어선 바 있다. 올해 들어 2번째 신고가 경신이다.
강남구에선 대치동 소재 대치 SK뷰 전용 112㎡가 30억원에 거래돼 기존 신고가인 23억7000만원보다 무려 6억3000만원 높은 가격에 팔려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역삼동 래미안그래이튼 전용 120㎡ 역시 20억원에 팔려 새로운 최고가를 기록했고, 개포동 경남아파트 전용 123㎡도 21억원에 팔려 기존 최고가격보다 1억원 가량 높은 가격에 팔렸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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