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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 등 추가 규제를 본격화하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주요 재건축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뚝 끊기는 등 관망세가 짙어졌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로 전주 0.02%와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강남 4개구(서초·강남·송파·강동)는 대체로 보합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만 전주와 동일한 +0.03%의 상승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강남3구는 소폭 하락했다. 강남구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했고 서초구는 같은 기간 +0.03%에서 +0.02%로 떨어졌다. 강동구는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면서 전주 보합(0.00%)에서 이번주 +0.01%로 반등에 성공했다.
강남 4개구 외 지역 중에서는 종로구, 중구, 성북구, 동대문구가 보합을 기록했고 광진구(+0.03%)가 구의동 등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한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포구(+0.02%) 역시 아현동과 공덕동 일대 신축 단지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재건축 대장주 단지는 수천만원 하락한 급매물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반포 주공1·2·4주구(주택지구) 등 주요 재건축 추진 단지는 이번주 3000만∼1억원 이상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이에 반사이익을 노린 매수자들이 신축 단지로 몰리고 있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 호가가 전주 25억5000만원에서 이번주 26억원으로 5000만원 올랐고,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도 전용 84㎡의 호가가 같은 기간 1000만원 올라 11억1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재건축은 그동안 가격을 많이 회복했지만 신축 단지는 상대적으로 덜 올라 신축단지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결국 신축 단지들도 재건축 단지와 똑같이 하락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1%로 전주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 추가 규제 여파로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가 중단됐다.<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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