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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13 이후 짙어진 관망세
수도권·서울 매매거래도 7년 만에 최저
집 사는 대신 전월세로…5년 만에 최대
단위=만건, 자료=국토교통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3분의 1가량 급감하며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31만4108건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2%, 5년 평균치 대비 35.8% 줄었다.
상반기 거래량은 2015년 61만1000건을 기록한 이후 2016년 46만8000건→2017년 45만8000건→2018년 43만7000건 등 4년 연속 감소하며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특히 수도권의 매매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수도권 주택매매거래량은 14만238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9.6%, 5년 평균치보다 42.6% 각각 줄었다. 이는 2012년 12만6779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역시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6.0% 급감한 4만216건에 그치며 2012년 3만9334건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같은 기간 14.9% 줄어든 17만1724건으로 2006년 16만9330건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지난해 9·13 대책 이후 거래를 관망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거래가 줄었다”며 “지방은 상승 흐름이 꺾인 이후 거래 감소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유형별로 보면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9만818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 아파트 외 주택 매매거래량은 11만5926건으로 22.6% 각각 감소했다.
이에 비해 전월세 거래는 활발했다.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99만294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3%, 5년 평균치 대비 14.9% 각각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전월세 조사대상 범위를 동주민센터뿐 아니라 등기소까지 확대하며 기준을 바꾼 이후 최대치다.
이 가운데 월세 비중은 40.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상반기 수도권 거래량은 65만1598건으로 같은 기간 5.7%, 지방 거래량은 34만1347건으로 7.5%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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