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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이주비대출금액 확정
가구당 최소 10억원 나와
서초일대 전세금 초강세
흑석·사당 등 동작일대도 들썩
서울시 서초구에서 대규모 이주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근 지역 전세금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인 반포주공1단지가 이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서초 일대와 인근 동작구까지 전세수요가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총 2120 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감정평가액과 그에 따른 최대 40% 이주비대출 금액을 확정했다. 이 단지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이주에 나선다. 반포주공1단지의 전용 84㎡(1320가구)는 이주비대출이 최대 10억5840만원, 전용 107㎡(720가구)는 13억480만원, 전용 196㎡(60가구)는 16억3880만원 수준이다. 이 단지의 감정평가액이 높게 나와서 이주비대출이 최소 10억원 이상 나왔다. 조합원은 이 자금으로 전세집을 얻고 3년 후 입주할때 이자와 함께 갚는다.
대부분 이주수요는 인근 서초구,동작구, 강남구 안에서 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초구, 동작구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36주 만에 상승 전환한 데다 강남권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초구가 서울 지역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7월 15일 기준 서초구(0.12%), 동작구(0.09%), 강서구(0.08%), 강남구(0.06%) 순이었다. 서울 전체 전셋값 상승률 0.02%와 비교해봐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주비대출이 약 1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서초일대에서 전세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84㎡) 전세금이 11억원 정도고 서초구 서초동 서초래미안(전용 84㎡) 8억원,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전용 80㎡) 9억원 등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저렴한 동작구로도 이주 수요가 쏠릴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이주비대출도 조합원 부담인데다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이 있어 대출한도까지 모두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조합에 따르면 이미 주택담보대출 5억원 이상 받은 세대가 약 500곳이고 10억원 이상 받은 경우는 100곳 정도다.
동작구 전셋값은 강남권보다는 저렴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에 입주한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전용 84㎡)은 전셋값 9억원에 가능하고, 준공된 지 27년된 동작구 사당동 극동(전용 109㎡) 는 전셋값 5억원에 가능하다.
흑석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인근 이주수요로 전셋값 반등기미가 보이자 일대 전세 물건이 귀해졌다"면서 "집주인들은 전세금을 올리거나 월세로 전환하려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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