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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통과 주변 집값 상승 전망… 송도·마석은 벌써부터 들썩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21일 GTX B노선 시작점으로 알려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일대. 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21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어느 지역 부동산이 수혜를 입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노선이 통과하는 13개역 주변에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GTX B노선은 송도에서 시작해 여의도와 서울역을 거쳐 구리 남양주까지 80.1㎞ 구간을 운행한다. 송도에서 서울역은 27분, 청량리에서 여의도는 10분, 송도에서 마석은 50분 만에 주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권 출퇴근 가구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양주의 경우 그간 문제점으로 꼽혔던 광역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3기 신도시 조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선이 시작되는 송도와 종착역인 마석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송도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 있는 중에도 최근 매수 문의가 늘었다”면서 “새 아파트 기준으로 현재 3.3㎡당 평균 1400만원 수준이지만 수천만원가량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요 수혜 분양 예정단지로는 송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의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Ⅲ’, 남양주평내2구역 재건축단지와 평내파라곤 등이 꼽힌다. 남양주평내2구역 재건축단지와 평내파라곤의 경우 1000가구수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다.
서울 지역에선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과 여의도 ‘브라이튼자이’,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단지, 중랑구 면목4구역 재건축단지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거점역으로 지정된 부평의 경우 부평부개서초교북재개발(1559가구) 등이 수혜대상으로 거론된다.
부동산114는 올 연말까지 분양을 추진 중인 16개 단지 아파트 총 1만1636가구가 GTX B노선의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기존 단지보다 신규 분양 단지들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GTX 사업이 전반적으로 속도를 낼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앞서 추진 중인 GTX A,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혜 대상이 역세권 주변으로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비역세권이나 도심권 토지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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