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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일대 리모델링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진구는 한강 변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교육환경 등으로 KB 시세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이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장동 상록타워는 11일 리모델링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리모델링 추진위 활동에 착수한 이 단지는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4개월 만에 조합 설립에 성공하게 된다.
현재 소유주 동의율은 9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는 1997년 포스코 직원들에게 사택용으로 분양된 200가구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다.
하지만 지난해 실거래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61.0%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전히 포스코 직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다 보니 의견을 모으는데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며
“수직이 아닌 수평증축 방식을 택한 것도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추진위를 발족한 광장동 현대 3단지는 상반기 중 리모델링 사업 설명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90년 준공된 1,056가구(10개 동) 규모 단지다. 마주 붙은 현대 5단지 역시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재건축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겠지만,
용적률과 안전진단, 사업기간 등을 고려하면 리모델링이 가장 효과적인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이들 세 단지는 모두 한강 변에 자리 잡고 있고, ‘명문 학교’로 알려진 광남중·고교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KB 부동산에 따르면 광장동이 속한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220만원에서 3,675만원으로 14.13% 뛰면서 서울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들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비슷한 연식·용적률을 가진 다른 아파트들도 리모델링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인근의 광장동 청구아파트, 현대 8단지 등도 리모델링 추진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광장동은 한강을 남향으로 바라보는 지역인데다 강 건너 청담동으로 넘어갈 수 있고,
학군과 5호선 지하철 라인도 갖췄다”며 “다만 용적률 등의 문제로 재건축은 쉽지 않은 곳이어서 리모델링을 통한 미래가치 개선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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