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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등으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이번주부터 쏟아진다.
호반써밋목동을 시작으로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 분양도 잇따르며 공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코로나 여파로 주택 시장이 침체 분위기인 가운데 청약 시장에는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나홀로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넷째주에는 전국 9개 단지에서 총 5288가구(일반분양 3348가구)가 청약 접수를 받는다.
총선이 있었던 지난주 물량 2432가구의 2배 수준이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경기 수원 망포동·조원동 등 수도권 주요 지역 공급 물량이 많아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특히 총선으로 연기된 현장들이 일정을 재개하면서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현장도 13곳이나 된다. 경기 고양시, 안양시, 의정부시 등이다.
분양 현장들은 통상적으로 총선 시즌을 피해 분양 일정을 잡는다.
현수막 경쟁이 치열해 분양 현수막을 걸 공간을 확보할 수 없을 뿐더러 인터넷 포털에서 분양 광고가 차지하던 자리도 정치 광고에 빼앗기게 돼 현장 홍보가 어려워져서다.
국민적 관심이 선거 쏠리다보니 흥행하기도 쉽지 않아 보통은 총선 이전으로 일정을 당기거나 이후로 미루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어 일정을 당기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지난 2월 18일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분양이 잠정 연기됐다.
사이버 견본주택 만으로도 흥행이 예견되는 주요 사업장을 제외하고는 선뜻 분양에 나서기 어려웠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간 당초 계획했던 물량의 20~30% 정도만 분양했다.
일반분양 물량을 기준으로 지난 2월 1만3789가구가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것은 5064가구(36.7%)에 그쳤다.
3월 역시 총 2만7689가구의 계획 물량 중 7723가구(28%) 만이 예정대로 분양 일정을 소화했다.
분양 시장은 이번주 5000여 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2월부터 미뤄진 물량들이 대거 쏟아진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두 달만에 10명 아래로 떨어지는 등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공급 정상화가 기대된다.
이번주 서울에서는 호반건설이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 공급하는 호반써밋목동이 청약 접수를 받는다.
신정 2-2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19층, 7개동, 407가구 규모로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238가구다.
수원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서는 GS건설이 공급하는 영통자이 653가구가 입주자를 모집한다.
분양 시장을 바라보는 업계의 전망은 밝다. 코로나19 여파로 강남권 고가주택 위주로 호가가 급락하는 중에도 청약 시장은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 분양한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는 67가구 모집에 8358명이 접수해 평균 12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에서도 최근 분양한 쌍용 더플래티넘 범어가 평균 22.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항했다.
이달 말부터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른다.
지난달 18일 국토부와 서울시가 조합 총회 개최를 금지하기 전 이미 관리처분변경총회를 마친 현장들이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 아이파크 576가구(일반분양 242가구), 광진구 자양동 자양1구역 롯데캐슬) 878가구(482가구),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엘리니티 1048가구(477가구) 등이 오는 5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강화되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권 재건축, 재개발 분양 단지는 최근까지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전 공급을 나서려는 단지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2분기를 잘 활용한다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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