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의 지하철 추가 연결이 확정돼 조만간 최종 노선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남양주시가 희망하는 노선 가운데 하나인 9호선 연결이 유력하다고 분석한다.
12일 국회와 부동산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남양주 왕숙지구의 지하철 노선 추가 연결을 확정했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정부의 수도권 30만 가구 주택공급계획에 따라 중점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중 하나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889만㎡·5만3000가구 규모의 왕숙1지구와 245만㎡·1만3000가구 규모의 왕숙2지구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왕숙지구의 교통대책으로 집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하도록 수도권광역철도(GTX)-B역과 S-BRT 등을 신설하고 퍼스널모빌리티와 연계해
지구 내 첨단산업단지, 벤처타운 등 직장과의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진접지구에 이어 왕숙지구가 지정됐음에도 GTX-B 노선 외엔 뚜렷한 교통대책이 없어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와 함께 지하철 추가 연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1월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남양주을)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의
긴급회동에서 지하철 9호선의 진접·왕숙지구 연결을 추진한다는 약속을 김 장관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총선에 출마한 김한정 의원은 지하철 추가 연결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워 59.0%의 득표율을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 관계자는 "지난 6일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기반 강화 방안 에선 3기 신도시 공급과 관련한 내용도 전반적인 재검토가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지자체가 건의해온 남양주 왕숙지구의 지하철 노선의 추가가 사실상 결정됐으며 현재 세부추진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종 노선안을 결정해 니른 시일 내에 결정 여부를 발표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왕숙지구를 지나는 추가 노선 연결은 9호선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김 장관의 약속이 있는 데다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교통분담금을 생각하면 5만3000가구가 있는 왕숙1지구는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데
6호선으로 연결하면 노선 자체 거리와 경춘선과 노선공유 거리가 길어져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고려한다면 9호선 연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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