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행정심판 결정에 따라 그동안 마지막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못 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청담동 구간 공사가 가능해졌다.
또한 8월부터 수도권 지역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선 일산 부동산 시장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GTX 호재는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태며,
고양창릉 3기 신도시 공급 등 집값이 상승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2일 강남구청에 GTX-A노선 23번, 24번 작업구 공사를 허용하라고 결정했다.
파주 운정~서울 삼성역 사이 42.6㎞에 지하 40~50m 깊이로 대심도 철도를 건설하는 GTX-A 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 착공식을 열었지만, 유일하게 청담~압구정동에 해당하는 작업구만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번 결정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GTX-A가 목표대로 2023년에 개통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전 구간이 착공으로 공사에 속도가 붙자 수혜지역에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다.
특히 수혜지역 중 가장 대표적인 일산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일산은 GTX-A노선 외에도 3호선 연장(대화~운정), 고양선 연장(고양시청~식사동),
대곡소사선 일산 운행, 인천 2호선 일산 연장 등 여러 교통호재가 진행 중이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 자금출처조사, 수도권 전매제한 강화 등의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9억원 이하 주택에 수요가 집중되자 일산 구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수요자는 “일산은 GTX 등 교통 호재뿐만 아니라 학원가도 조성돼있고 리모델링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지역이다”며
“수도권 분양권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다시 중저가 구축으로 수요가 돌아서는 분위기인데 이번엔 일산 차례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일산 부동산 시장에 접근 하는 것은 신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GTX 호재도 일부 한계가 있으며 고양창릉 3기 신도시 공급도 예정돼 있는 만큼 큰 기대를 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GTX 중에서 A노선이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이므로 관련 호재로 인한 일산의 집값 상승은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한다”며
“그럼에도 현재 일산 집값 변동률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정부에서 3기 신도시 공급도 서두르고 있다”며 “이번 이슈가
일산 부동산 시장 전체를 움직이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