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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4월 주택가격동향
매매 중위가격 8억2574만원 최고점 대비 2309만원 떨어져
매매가 전망지수도 81로 저조 투기수요 감소로 하락세 지속
전문가들 "여전히 매수세 위축" 당분간 조정장세 이어질 전망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이 지난해 9·13대책 당시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등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4월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8억2574만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1월(8억4883만원)에 비해 2309만원 떨어진 것인 동시에 지난해 9·13대책이 나올 무렵의 8억2975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2월 8억4502만원, 올해 1월 8억4025만원, 2월 8억3859만원, 3월 8억2711만원, 4월 8억2574만원 등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이는 부진한 경기 속에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및 공급 확대 등 무주택 및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기조 유지로 시장에 투기적 가수요가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하락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1을 기록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84.1)보다도 낮다.
KB부동산 리브온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의 매매가격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상승 기준인 100 이상을 넘는 지역이 전무했다. 대전(98)이 가장 전망이 양호했고, 강원(68)이 가장 부정적이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3~4개월간 위축된 시장 분위기가 회복될 기미가 없으며 매수세가 약화되고, 이사철이 지남에도 불구하고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탓에 상승보다는 하락 전망이 우세하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4월 들어 하락 전망이 꺾이면서 살짝 반등한 모습을 보여 하락세가 둔화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진 부동산 114팀장은 이에 대해 "낙폭이 컸던 일부 지역의 급매가 소진됐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매수세가 위축돼 있어 반등 조짐으로 보긴 어렵다"며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함은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역시 "반등 또는 회복의 전조로 보기 힘들다"며 "정부의 수요 억제 스탠스가 여전하고, 경제상황이 나아지고 있지 못하며 지방 시장 역시 침체시장으로 정해질 만큼 구매력이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또는 횡보세를 보이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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